원래 사무실에서 MS 2016 (엑셀, 파워포인트 등)을 잘 쓰고 있었는데, 업무를 하려면 위치도 및 도면을 그려서 첨부해야 해서 visio 프로그램을 깔려고 했다. 그런데 요즘은 MS가 MS 365라는 걸로 인터넷에 기반한 프로그램을 구독 형식으로 판매하고 있더라. 사실 그쪽 전문가가 아니므로 잘 모르고 visio 구독 체험판을 시작해보았다. 이 구독 체험판 시작하는데도 거의 2~3시간이 소요된 거 같다. 그런데 이미 깔려있는 2016년 버전 때문에 비지오를 설치할 수 없다고 경고문이 떴다. MS 365를 쓰려면 기존 2016을 삭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니 그러면 엑셀은 어째? 엑셀도 MS 365를 구독형으로 써야 하나. 이제까지 몇년 동안 잘 쓰던 프로그램인데, 이렇게 유료 구독으로 강제로 전환시키는 건가. 진짜 머리 속이 어질어질해지면서 일단 2016을 삭제했다. 혹시 잘 안되더라도 2016은 다시 깔면 되니까.
비지오 구독 체험판을 깔았는데, 잘못 깔았다. 기존에 쓰던 위치도, 도면 파일들은 모두 데스크탑 앱에 기반한 것이라 데스크탑 앱을 끌 수 있는 프리미엄(?) 유료 구독을 깔아야 한다는 것이다. 아우 진짜. 다른 일도 바쁜데 진짜 MS 프로그램 설치, 삭제에 몇시간을 매달려 있어야 했다. 어쨌든 겨우겨우 프리미엄 버전 체험판을 깔았다. 그리고는 엑셀, 파워포인트도 유료구독해야지 뭐... 이런 생각으로 체념한 상태였다. 그런데 비지오 프리미엄 버전이 실행하면 계속 오류가 떴다. 아니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아무리 구글링을 해봐도 도저히 답을 찾을 수 없었다. 업무 기한은 다음주 화요일인데, 내일 월요일은 현장 출장이 두개가 잡혀 있어서 사무실에 들어올 수도 없는 상황이다. 결국 목요일엔 포기하고 금요일에 다시 비지오 관련 사항을 계속 알아봤는데, 다른 바쁜일들이 계속 있어서 결국 개업 후 첫 야근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도 제대로 해결이 안되었다.

본사 측에 문의해보니 본사에서는 캐드프로그램으로 위치도와 도면 작업을 한다고 했다. 캐드라니? 어휴.... 이제 나도 캐드까지 배워야 하는 건가. 환장하겠구나. 그래도 필요한 프로그램이면 배워야지. 무료 프로그램인 나노캐드를 쓴다고 하는데 나노캐드를 설치해봤지만 도대체 어떻게 작동하는 건지 하나도 알 수가 없었다. 유튜브에서 캐드 강의 영상을 몇개 봤는데 모두 오토캐드 기반한 영상이라 일단 오토캐드 프로그램을 어찌어찌 구해서 설치했다. 강의 영상이 엄청 길어서 일단 금요일 밤에는 포기.
그리고는 오늘 토요일에도 사무실에 다시 나갔다. 화요일까지 기한이므로 제대로 작업을 마무리할 시간은 오늘밖에 없다. 오늘 못하면 일요일인 내일도 사무실에 나와야 한다. 아니면 전 직장 동료에게 연락해서 부탁해서 일을 해볼까도 했지만, 임시방편일뿐 일단 오늘 해결해보고 싶었다.
한쪽에는 유튜브 오토캐드 강의를 틀어놓고 오토캐드를 좀 만지작거려봤다. 하아...... 이런 속도로는 화요일까지 작업을 완료할 수 없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랬다. 그래서 결국 임시방편으로 파워포인트와 캡쳐 프로그램, 한글프로그램으로 어찌어찌 위치도 작업을 대강 완료했다. 순간적으로 임시방편 생각이 나지 않았다면 일요일에도, 월요일 밤에도, 화요일 내내 잘 되지도 않는 MS 365 붙잡고 설치/삭제를 반복했을 것이다.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이번엔 이렇게 임시방편으로 버텼는데, 곧 다시 문제가 터질 것이다. 오토캐드 교육영상을 빨리 다 보고 익숙해지는 수밖에 없을 거 같다.
아무리 생각해도 MS 365는 정말 괘씸하구나.
'길 위에서 길을 묻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조금) 바쁜 나날들 (1) | 2025.07.08 |
|---|---|
| 내일은 나름대로 개업식을 한다 (2) | 2025.06.19 |
| 개업 후 첫 의뢰 (3) | 2025.06.12 |
| 기록 (0) | 2025.06.08 |
| 잠실새내역 먹자골목에서 헤매기 (1) | 2025.06.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