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모임이 있어서 잠실새내역 먹자골목에 다녀왔다. 내 집 근처로 모임이 잡힌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어쨌든 아주 가까운 곳이라 약속시간에 맞춰서 설렁설렁 다녀왔다. 역시 예상대로 긴 술자리였다. 6시에 모여서 새벽 2시까지. 다들 체력도 좋다.
야구경기가 끝난 탓에 저녁 7시쯤 되자 여러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먹자골목 안으로 쏟아져들어왔다. 그래서 2차 술자리는 조금 시글벅적한 곳에서 있었다. 그래서 최대한 사람이 적은 곳을 찾아서 한참을 걸어다니며 찾아보았다. 게다가 다들 배가 불러서 좀 걷는 게 필요하기도 했다. 다행히 잠실새마을시장 근처에 있는 조용한 포차를 찾아냈다. 까노포차라는 곳인데 골뱅이탕과 닭강정을 같이 파는 곳이었다. 원래 속초에서 이렇게 장사를 하셨던 분일까? 사장님이 혼자 일하는데, 많이 팔고 싶은 욕심이 별로 없어보였다. 술, 술잔, 냅킨, 앞접시, 물, 컵, 기타등등 물품들을 우리가 셀프로 가져다 먹었다.



먹자골목이 끝나는 곳에 위치해있어서 그런지 야구팬들이 오지 않아 매우 조용한 분위기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야구팬들의 특징이, 아무래도 상당히 흥분된 상태에서 술을 마시기 시작해서 그런지 매우 시끄럽더라. 2차 술자리에서는 왁자지껄한 소음에 도저히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였다.
이곳을 정리하고 다음 마지막 술자리로 이동하는데 [노보루]라는 이자카야집이 보였다. 아 맞다. 여기였구나. 작년 4월 25일에 뚝섬역 성수동에서 정모를 하고 나서, 나와 다른 2명이 택시타고 와서 새벽 4시 정도까지 술을 마신 곳이 노보루였다. 그 날 밤을 기점으로 많은 것이 변화했다. 그날 이후로 그런 일들이 있었지...
어제 늦게까지 과음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일찍 눈이 떠졌다. 오늘은 하루종일 조금 피곤한 상태로 지내겠구나. 오후엔 잠깐 눈을 붙여야겠다. 나야 집이 코앞이라 금방 돌아와서 일찍 쉬었는데 멀리선 온 분들은 오늘 더욱 고생하겠구나 싶다. 다음 정식 정모는 6/28 영등포라는데 그날도 별 일 없으면 한번 가볼 생각이다. 요즘 나는 방활동을 거의 안하지만, 어떤 분들이 나올지 궁금하기도 하다. 영등포... 하 멀다. 인천이나 대전보단 낫지만 말이다.
'길 위에서 길을 묻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 MS OFFICE 365 (비지오 visio) 때문에 사흘간 고생했다 (1) | 2025.06.14 |
|---|---|
| 개업 후 첫 의뢰 (3) | 2025.06.12 |
| 기록 (0) | 2025.06.08 |
| 태양처럼 빛을 내는 그대여 (2) | 2025.06.05 |
| 길을 정했다 - 퇴사 선언 (0) | 2025.03.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