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월 중순쯤이었나, 체중이 조금 늘어난 상태였는데 그날따라 웬지 달리기가 잘되는 느낌이어서 거의 20km 가까이 달렸던 거 같다. 돌아올 때 쯤 오른쪽 무릎 통증을 느끼면서 돌아왔다. 어쨌든 집에 돌아가야 하니까 아픈데도 계속 뛴 건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걸어서 올 걸 후회가 된다. 무릎 통증은 계속 느껴졌지만, 사실 이제까지 관절 부분 통증이 있더라도 하루이틀이면 완치가 되었기 때문에 그때도 병원에 가야 한다는 생각은 안했던 거 같다.
그렇게 사나흘이 지나고, 그 후에도 무릎 통증이 사라지기는커녕 더욱 심해졌다. 결국 사무실 근처 정형외과에 가서 치료를 받게 되었다. 그때 병명이 뭐라뭐라 했는데 사실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어쨌든 무리한 운동으로 인해 관절과 인대에 염증이 심해진 상태였다. 두세달 정도 치료를 받고 무릎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다시 뛰어보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을 땐 이미 10월 즈음이었고, 그때는 공시지가 출장 때문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쁠 뿐만 아니라 사실 좀 자신이 없었다. 혹시 무리해서 뛰다가 또 염증이 재발하는 건 아닌지 하는 걱정이 있었다. 날도 추워지고 있었고, 여러모로 여건이 안좋았다. 결국 올해 2월까지 반년 이상 런닝을 하지 못했다.
최근에 하루 2만보 가까이 걷기를 시작하면서, 다시 뛰어볼까 생각이 들었다. 이 정도면 괜찮은 거 같은데? 그래서 어제 걷던 중에 살살 달려 보았다. 달리다보니 어라 괜찮네? 싶어서 내친 김에 4km 정도 뛰었다. 음, 괜찮군.
그래서 오늘은 아예 각잡고 달렸다. 조금이라도 통증이 느껴지면 바로 돌아올 생각을 하고 달렸는데, 다행히 7km 정도를 뛸 수 있었다. 더 뛰면 혹시나 무리가 있을까봐 일단 종료. 작년까지 나름대로 20km 이상, 2시간 정도씩 달리곤 했는데, 7km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지만 이제 무리해서 달리지 않으려고 한다. 한번 잘못했다간 또 반년이상 못뛰는 일이 생길 수 있으니 말이다.
오랜만에 달려본 한강 산책길은 여전히 아름다웠다. 곧 날씨가 더 풀리면 더 자주 더 멀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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