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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생목의 현장/물생활 이야기

사무실 실내연못이 조금씩 발전하는 중

by 발간연어 2025.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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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 처음 실내연못을 만들기 시작할 때는 이제 막 도착한 대형 수반과 원래 보관하고 있던 흑사, 그리고 부레옥잠, 그리고 여과기 두어개 정도였다. 이제 대량의 택배를 받은 후에 신나게 다시 실내연못을 꾸밀 수 있었다. 

 

 

일단 여기저기에 수초를 심을 생각이기 때문에 소일(soil)을 깔았다. 소일이 검은색도 있고 좀 밝은 갈색도 있는 거 같던데, 사실 아무 생각없이 제일 싼 거를 주문했는데 마침 아주 새까만 소일이 왔다. 운이 좋았다고 해야 하나~ 밝은 갈색의 소일이 깔리면 연못 분위기가 좀 달라질 수도 있었겠다 싶다. 사실 양이 가늠이 안되어서 9kg 한포대만 주문했는데 저 정도로 깔린다. 연못의 1/3 정도를 얇게 덮는 수준이다. 그래서 오늘 9kg 한포대를 더 주문했다. 연못 전체를 덮을 생각은 없고, 좀더 두껍게 1/2 정도 깔아보려고 한다. 그리고 수초도 좀 더 주문했다. 소일을 주문한 이상 수초를 포기할 수는 없지.

 

가운데 난파선은 뭔가 암초에 걸려 난파한 16세기 유럽 범선을 표현하고 싶었다. 주변에 돌을 깔아놨는데, 치울까 싶기도 하고.

 

이 연못의 물은 약 280L 정도 된다. 가정에서 최대치로 여겨지는 4자 어항 (가로 120cm)이 일반적으로 210~230L 정도인 거 같은데, 그것보다 약 50L정도 물이 더 많다. 나는 대형 어종은 키울 생각이 없고, 단지 구피, 소드테일 등 난태생 어류와 코리도라스, 생이새우 정도를 키울 생각이다. 여과기는 그냥 스펀지 여과기 5개와 측면여과기 2개를 달아놨는데, 물이 나름대로 깨끗하게 잘 유지되는 것 같다. 그리고 기포를 발생해주는 콩돌을 하나 넣어놓았다. 물생활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수조 내 기포발생기(콩돌)에 대해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수조 내 용존산소량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물고기가 있는 반면, 매우 큰 영향을 받는 물고기들도 있다. 수조 내 산소량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것이고, 실제로 콩돌로 에어레이션(산소를 주입해주는 것)을 해주면 대체로 물고기들이 잘 살아간다. 상태가 좋아진다는 것이다. 일단 여과기 구멍이 하나남아서 콩돌도 추가했다. 

 

주말이 지나고 오늘 출근해서 보니 구피가 벌써 새끼를 낳았다. 구피는 알을 낳지 않고 새끼를 낳는 난태생 어류 중 하나다. 좁은 어항에서는 대부분 잡아먹히고 마는데, 거대한(?) 연못이다보니 안잡아먹히고 잘 지내고 있는 것 같다. 일단 오늘 밖에 돌아다니는 구피 새끼들을 세어보니 대략 15마리 정도 되는 거 같던데, 잘 안보이는 수초근처나 암석 근처에 더 많은 구피 새끼들이 있을 거라 생각된다. 

 

생이새우들은 잔반처리를 위해 투입된 상태다. 인간의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여러 찌꺼기들, 이끼류들을 생이새우들이 잘 처리할 거라 믿는다. 새우 화이팅!! 그나저나 이 연못의 최초 입주자인 레인보우샤크는 오늘 하루종일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 어디에 숨어있는 건지... 언젠가 얼굴을 보여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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