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거의 8개월이 다 되어간다. 제니와 제키, 아기 페럿이었을 시절 집에 데려온 날이다. 처음 만난 날이 2024년 10월 24일인데, 제키는 2024년 9월 15일생, 제니는 9월 16일생이니 약 5주 정도 된 아기들이었던 것이다. 갓 젓을 떼었다고 했다. 처음 만났을 때 정말 말그대로 꼬물이들이었다. 눈을 뜨긴 했지만 뭔가 아직 어리숙한 아기들이었다. 그날 대전까지 가서 둘을 데려왔다.

처음에 분양샵에서 바구니 2개에 나누어서 아이들을 보여주었는데 한쪽이 제키가 있던 9월 15일생들, 그리고 다른 한쪽이 제니가 있던 9월 16일생들이었다. 하루차이이고, 심지어 제키가 있던 쪽이 그래도 하루나마 빨리 태어난 애들인데, 제니가 있던 바구니 애들이 확연히 더 커보였다. 일단 아이들을 살펴보았는데, 제키가 나를 똑바로 그리고 호기심있는 눈빛으로 쳐다보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역시 너로구나, 운명의 상대. 이런 생각으로 일단 제키를 마음 속에 찍어두었다. 그리고 가능하면 다른 바구니의 다른 털 색의 아이를 고르고 싶어서 살펴보았는데 이번엔 순진한 표정의 제니가 마음 속에 들어왔다. 그렇게 제니와 제키를 데리고 집에 돌아왔다.
그렇게 해서 둘은 내 차를 타고 다시 부릉부릉 서울로 왔다. 집에 오자마자 이동장을 살펴보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냄새가 났는데, 역시 귀퉁이에 응가와 쉬야를 한 상태였다. 건강하구나! 원래 잘 먹고 잘 싸는 것이 최고라고 했다.



집에서 둘을 방에 풀어놓고 가만히 살펴보니 아주 귀여웠다. 역시 아가들이라 그런지 행동반경이 좁아 보였는데, 그래도 열심히 냄새 맡으며 탐색을 하였다. 특히 제키가 모험심이 강해보였다. 특히 이동장에서 처음 꺼낼 때 제키가 허리와 엉덩이를 들며 쉬익쉬익 소리를 내며 나를 위협했는데, 아주 같잖았다. 하하~ 이런 보잘것 없는 것이 나를 위협하다니. 페럿들은 이렇게 상대를 위협하는구나 싶었다.

그날 집에 들른 어머니도 처음에는 왜 이런 걸 사왔냐 핀잔을 주는 듯하시더니 금방 두 아이를 안고 "너무 이쁘네~" 하면서 좋아하셨다. 역시 동물키우기의 달인다운 모습이었다.






이날부터 8개월 가량 지난 지금까지 이런저런 일을 겪으며 같이 살고 있다. 이젠 한손으로 들기 어려울 정도로 몸길이가 길어지고 덩치가 커졌는데 여전히 귀엽다. 제니는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내 발가락을 핥고 있다.
가끔씩 제니제키와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올려볼 예정이다. 건강하게 잘 지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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